탄소 줄이고 소득 높이고…다재다능 ‘바이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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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속 탄소 가두는 기능
日 온실가스 감축방안 선정
농가 활용 땐 농업직불금 수령
탄소배출권 판매로 수익 창출
일본에서 농업부문의 ‘바이오차’ 활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바이오차가 지난해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온실가스 감축 방안(J-크레짓)으로 선정된 후 농가에 보급하려는 단체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일본 정부도 바이오차 보급 방침을 밝혀 농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농작물 재배에 바이오차를 활용하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고, 온실가스 삭감량을 수치화해 기업 등에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 배출거래로 인한 이익뿐 아니라 정부의 환경보전형 농업직접지불금(10a당 5000엔)까지 받으면 바이오차 사용이 농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바이오차는 목재·대나무·겨·전정가지 등 생물연료를 원료로 만들어진 숯을 말한다. 품질이나 제조법은 일반적인 숯과 다르지 않다.
바이오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식물 생장 원리와 관계 있다. 식물은 성장기에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를 흡수하고 축적한다. 하지만 식물이 분해돼 흙으로 돌아갈 때는 흡수한 양만큼의 CO를 대기 중에 다시 내뿜는다. 성장과 분해 과정을 전체적으로 보면 식물은 대기 중 CO를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는다는 의미다.
바이오차는 이같은 식물의 분해를 막아 식물 속에 축적됐던 CO가 대기 중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작용한다.
일본 리츠메이칸대학의 시바타 히카루 교수는 “식물을 숯으로 만들면 최소 수백년 동안 분해되지 않는다”며 “식물이 축적한 CO를 반영구적으로 숯 속에 가둘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바이오차의 원리를 설명했다.
게다가 식물을 숯으로 만들면 흙의 통수성이나 보비성을 높이는 토양개량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일본 내 바이오차 보급을 담당하는 일본쿨베지협회 측은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10a당 바이오차 약 200㎏을 사용할 경우 토양개량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바이오차를 농산물 재배에 이용하면 탄소 배출을 줄인 ‘환경친화적 농산물’이라는 점을 어필해 농가 수익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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