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농신문 [특집인터뷰] "에코플러스바이오차, 마시는 차가 아니다"...저탄소 농업의 구심점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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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목재펠릿 사용, 4500톤 농가공급...'온실가스 저감효과' 탁월
강원·충청·경남 시범사업 효과 입증 '저탄소 농업기술 추세 반영'
김진수 대표 "탄소인증제·배출권 시장 규모 상상이상, 부가가치 될 것"
전업농신문=김진섭·김형진 기자] 최근 국내 농업계는 저탄소 정책에 맞는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 그 대안점 중 하나가 바로 바이오차(Biochar)이다. 바이오차는 유기물인 목재펠릿 등의 바이오매스(Biomass)를 산소가 부족하거나 없는 조건에서 350도 이상의 온도로 열분해해 생성된 물질이다.
친환경기업인 코엔바이오의 에코플러스바이오차는 지난 5년간 농가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물론 지자체들의 지원을 받으며 시범사업에 참여해 바이오차의 우수성을 농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최근 본지는 농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에코플러스바이오차 생산 기업 코엔바이오(주)를 찾았다. 코엔바이오는 강원 강릉시 소재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 부지 안에 있다. 코엔바이오는 신재생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비료공정규격에 적합한 고온바이오차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플러스바이오차는 2020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나무 숯’이라는 자재명으로 유기농업 자재로 공시됐고 지난 2022년 5월에는 ‘숯’이라는 종류로 비료생산업에도 등록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비료관리법 개정에 의한 ‘농림부산물 바이오차’로 비료 생산업 허가를 취득해 정부의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저탄소’ 농업분야의 대전환점
우선 방문한 영동에코발전본부 안 대단위 부지 안에 대한민국의 저탄소 농업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저탄소는 이미 농업 분야에 있어 큰 화두로 그 중심축에 바이오차가 있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 지침에 따르면, 바이오차는 제조 온도에 따라 저온바이오차(350~450도), 중온바이오차(450~600도), 고온바이오차(600도 이상)로 분류되며 제조 온도가 높을수록 탄화도가 높기 때문에 온실가스(이산화탄소, CO₂)감축 효과가 크다.
그중 에코플러스바이오차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온도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타제품보다 훨씬 높은 온도인 650도~800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코엔바이오 김진수 대표는 “바이오차의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원료와 제조(열분해) 온도”라며 “특히 에코플러스바이오차는 산림청에서 인증한 오염되지 않은 청정 목재펠릿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중금속, 염분,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 등 유해 성분 수치가 농림부산물바이오차 품질 규격보다 훨씬 낮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국내 바이오차 학계에 따르면 에코플러스바이오차 1톤을 토양에 뿌리면 온실가스 약 2.2톤이 감축되는 효과와 함께 농업 생산성에 있어 충분한 결과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저탄소, 선택과 집중 아닌 ‘필수’
김진수 대표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선호로 연결돼 농업 분야에서도 경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식을 통한 더 나은 기술적인 진일보가 앞으로 국내 농업의 뿌리를 단단하게 지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실가스 감축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진행 중 이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농업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과 같은 선진국은 탄소 배출 저감 기술과 정확한 관개를 통해 논농사에만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 농업 전반에 걸쳐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농업 기술과 바이오차 활용 같은 친환경 농업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국내도 비슷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농가 규모와 기술 도입 속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반해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소규모 농가가 많아 기술 보급 속도가 선진국에 비해 더딘 편이다. 결국 해답은 저탄소에 있다는 것.
“코엔바이오의 에코플러스바이오차를 사용하게 되면 초기 생산 비용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토양 건강을 개선하고 비료 사용량을 줄여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에코플러스바이오차, 토양개선·비료 줄여 부담↓
김진수 대표는 바이오차의 역할에 있어 농가와의 협력과 순환 경제 모델 구축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특히 우리 에코플러스바이오차는 생산과정에서 발전 부산물을 활용하고, 이를 다시 농업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자원 순환 모델 과정에서 농업 생산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선 농가에서 친환경 농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이유는 크게 비용 문제, 수확량 감소, 기술 부족, 시장 경쟁력, 시간과 노력 증가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며 “친환경 농법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토양 개량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고 또한 단기적으로는 친환경 농법이 수확량을 감소시키기도 하므로 농민들 입장에서는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고, 가격 또한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하지 않을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대표는 “기존 농법보다 친환경농법이 더 많은 관리와 노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시간과 노동력이 들어갈 가능성도 크다”며 “하지만 바이오차가 토양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개선하고 작물의 생장과 수확량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농법의 단기적인 수확량 감소 우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토양 내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원하는 데 효과적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사업과도 연계돼 농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진수 대표는 “에코플러스바이오차의 탄화도는 약 70%로 높아(바이오차 공정규격 40% 이상)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우수하지만, 저온 바이오차 대비높은 pH로 산성화된 토양을 중성화하는데 뛰어나며, 높은 공극률(다공성)로 인하여 보수(保水)·보비(保肥)력, 오염물질 흡착, 악취제거 등 토양개량 효과가 우수하다고 학계에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농업인 검증 통해 ‘바이오차’ 불신과 오해 바로잡아
코엔바이오 김진수 대표는 “우리 바이오차에 대해서 ‘저급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비용 대비 생산성에 있어 별로’라는 각종 루머들이 나온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며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와 농업인들의 직접적인 검증이 우리 바이오차의 불신과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차 품질관리 기준에 있어 바이오차 공정규격 최대 허용치에서 에코플러스바이오차가 비소, 카드뮴, 수은, 납에 있어 그 기준에 훨씬 미달된 불검출됐고 기타 크롬과 구리, 니켈 등은 최대 20배에서 10배 낮게 수치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에코플러스바이오차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검증을 거친 천연 목재펠릿을 원료로 70%가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통해, 국내 강원도 내 목재를 산림청과 지자체의 도움으로 30%를 제공받고 있다. 코엔바이오는 2021년 회사설립 후 지금까지 에코플러스바이오차 약 4500톤(20,000㎥)을 농가에 공급해 약 1만 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가져왔다.
블랙골드, 바이오차 시대 온다
현재는 이미 저탄소 시대에 도달해 있다. 농업은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수출 및 내수산업에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탄소 인증제는 수출과 내수에 있어 진입장벽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 대표는 “이미 도입된 탄소 인증제만으로도 바이오차의 시대가 도래해 있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탄소 거래가 이미 코인처럼 이뤄지고 있다”면서 “농가는 바이오차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목표를 달성하면 탄소 감축량을 화폐처럼 환원할 수 있는 크레딧으로 인증받는다, 이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ETS)과 자발적 탄소시장(VCM) 등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미 바이오차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고쳐 이를 기업체, 개인간의 거래를 통해 또 다른 이익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저탄소는 공장의 가동까지 좌지우지할 정도이고 국가 간에 거래가 될 정도다. 유럽 기준으로는 톤당 15만원에서 20만 원 정도, 탄소 인증을 통해 농민들은 사용량에 따라 100톤을 아끼고 거래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저탄소에 대한 체계화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김진수 대표는 제안했다. 그는 “바이오차에 대한 시장 기반 정책을 도입하고, 지속 가능한 저탄소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농산물을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화와 함께 국가의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 전업농신문(http://www.p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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