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차 소식] 원예작물 재배지에서의 바이오차 사용 > 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바이오차 소식] 원예작물 재배지에서의 바이오차 사용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코엔바이오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4-10-18 11:29

본문

이산화탄소 바이오차로 만들어 토양에 저장

작물 특성에 맞게 양 조절 필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하면서 일상에서도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특히 농가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다. 올해 가을에 심은 배추는 9월에도 지속되는 고온에 다 녹아버려 많은 농가에서 배추를 다시 심는 상황이 나타났다. 이러한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기후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가 농업이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화석 에너지 대신 재생 에너지 생산 비율을 늘리는 것, 에너지 효율 증대 및 사용량을 줄이는 것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일 수는 있어도 이미 높아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물의 광합성을 이용해야 한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체내 유기물 형태로 저장한다. 식물 잔재를 바이오차와 같이 분해에 안정적인 형태로 만들어서 토양에 투입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저장하는 셈이다. 


바이오차란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왕겨, 톱밥 등의 식물 잔재를 산소가 제한된 환경에서 열분해하여 만들어진 분해 저항성이 강한 고형물이다. 바이오차는 탄소를 토양에 저장하는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특유의 다공성 때문에 양이온 교환 용량을 증가시켜 양분을 흡착해 식물이 양분을 필요할 때 공급해 줄 수 있다. 또한 이 미생물의 서식 장소를 제공하여 토양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연구자들은 농경지에 바이오차를 주면 토양의 물리․화학․생물학성이 향상되고, 이로 인해 작물의 생육이 발달하고 수량이 증가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바이오차를 무작정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바이오차는 높은 산도를 가지고 있기에 산성 토양에서의 사용을 지양해야 하며, 양분을 흡착하는 능력 때문에 유기물 함량이 낮은 토양에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식물의 양분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다. 작물마다 양분 요구도가 다르고 토양에 따라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사용량 또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토양 부피의 약 10%에 해당하는 양을 추천한다. 하지만 가축분 퇴비 대비 가격이 10배 정도 되는 고가이기에 다량으로 사용할 수 없어 30~100kg/ha의 소량 사용이 현실적으로 적당하다. 가정용 정원의 경우 1제곱미터 면적에 1~2줌의 바이오차가 추천된다. 처리 방법은 채소를 재배할 때는 뿌리가 자라는 토양 표면에 살포한 후 골고루 경운해 주는 것이 좋으며, 과수의 경우 묘목을 심을 때 구덩이에 채울 토양과 골고루 섞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파는 다양한 바이오차 중 구매자가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열분해 온도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차 제조 시 열분해 온도가 높을수록 탄소 함유량과 표면적이 증가하여 토양 개량에 더욱 기여한다. 재료 또한 중요하다. 목질계 바이오매스가 표면적이 크고 수율이 높아 바이오차 제조와 토양 개량에 유리하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기능을 가진 바이오차를 만능으로 생각하고 수량 증대 효과가 금방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면 안 된다. 토양 등의 환경에 따라 바이오차 사용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당장 토양 개량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수도 있다. 농촌진흥청 등 연구기관에서는 바이오차의 효과 극대화와 사용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바이오차를 농가에서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토양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구온난화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승탁<농진청 원예원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사>


출처 : 원예산업신문(http://www.wonyesanup.co.kr)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